주짓수
38살 늦겨울에 처음 주짓수를 시작했다.투기 종목을 수련한 적이 없는 30대 후반의 아저씨였다.회사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쉽사리 경감시키지 못하는 나를 바꿔보고자 시작했다.사실 이때의 나는 불면증이 심해서 이틀에 1시간 정도 힘들게 잠이 들 수 있는 수준이었다.주짓수를 배우고 집에 돌아온 첫날...... 숙면했다. 운동 초기, 거의 1년 동안은 깔리고, 꺾이고, 졸림을 당했다. 그것도 갓 스무 살쯤 된 청년들에게. 2년쯤 수련한 뒤부터는 변화가 시작되었다.많이 깔려봐서 그런 건지 제법 스윕(상대보다 아래에 위치한 상태에서 상대선수를 뒤집어 포지션을 전환하는 기술)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첫째 조카보다 어린 청년들에게도 탭(서브 미션 성공으로 상대가 경기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것)을 ..
주짓수
2025. 4. 11. 1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