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정도 지났지만 이제야 영상을 남겨봅니다.
2022년 6월 19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있었던 KI SPORTS FESTIVAL의 한 종목이었던 주짓수 대회에 참가했었습니다.
블루벨트를 매고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여서 저에게는 의미 있는 대회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동일 체급(-82kg), 벨트(블루)에 참가한 40대가 없어서 adult(20대)들과 함께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아마 경기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어덜트와 마스터의 차이는 큽니다.
그렇게 3시간의 기다림 끝에 제 경기 순서가 다가왔습니다.
대기 줄에서 기다리는데 상대 선수가 워낙 어려 보여서 대화를 시도해 봤습니다.
이제 20살이라고 하더군요.
살살 잘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냥 보셔도 머리숱이 없는 흰 도복이 저인 것을 알아보시겠죠?^^;;
일단 젊은 나이라 그런지 힘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작과 함께 바로 가드로 내려갔습니다.
평소에 가장 즐겨하는 칼라 앤 슬리브를 바로 세팅했습니다.
생각보다 가드 세팅과정에서 큰 저항이 없어서 바로 스윕을 시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첫 스윕시도에 바로 성공하였습니다.
그래서 스윕 점수 2점을 획득했다는 사실은 인지했습니다.
스윕 직후 마운트 탑으로 가드 패스가 되었는데, 여기서 3초를 유지해서 가드 패스 점수 4점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점수를 지키려는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6:0이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좀 아쉬웠습니다.
과감한 시도를 해서 서브미션을 노려서 체력을 안배했다면 결승전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이런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나이가 들면 유연성, 민첩성 등 신체능력이 다 저하되지만 그중에서도 회복력이 가장 저하되는 것 같습니다.
준결승에서 6분 풀경기를 힘으로 점수 방어하는 경기를 치르고 나니, 전완근이 팽창하여 결승전에서는 도복 깃을 잡을 수도 없었습니다.(변명입니다만........)
그렇게 제 인생에서 블루벨트 처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결승에서는 졸전을 펼쳤습니다.;;;
올해 6월 3일에 펼쳐지는 경기에도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자녀를 둔 40대 아빠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다음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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